안녕하세요, 중국의 첨단 산업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진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중국에서의 산업인터넷 추진동향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지난 양회 기간 중 실시한 정부업무보고에서 처음으로 '산업인터넷'을 언급했습니다. 리 총리는 해당 보고에서 '산업인터넷'을 통해서 자국의 제조업을 최적화한 상태에서 선진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텐센트의 주력사업을 산업인터넷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며, 그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익 악화에 대해 연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산업인터넷'이라는 개념은 아직 정확하게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 개념은 2011년 독일에서 처음 제시되었으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와 연계되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내는 원인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발전이 고도화되어서 소비자들의 상품 선호도가 다양해졌고,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변화무쌍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제 때 파악하고 필요할 때 상품을 공급하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또한, 바코드, QR 코드 및 POS 기기 등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사물인터넷'(IoT)의 발전에 따라 기업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게 되었고, 이 기초 데이터들을 통계학적 지식과 통계 프로그램으로 적절하게 해석하여 소비 패턴을 읽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산업인터넷이란 기업의 입장에서 다양한 소비자들의 개별적인 소비 패턴을 최신 정보기술로 파악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게 도와주는 일종의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이 실험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산업분야는 당연하게도 물류 산업과 제조업입니다. 한국에서도 쿠팡 등 물류회사가 1일 배송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산업인터넷의 발전 때문입니다. 제조업에서도 가장 중요한 제품 생산량을 결정하고 생산 시스템의 최적화를 위해 산업인터넷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산업인터넷(IIoT) 시장의 현황과 전망.pdf
중국에서도 물류산업과 제조업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수립하였는데, 해당 전략방안 중에 산업인터넷을 육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그 후, 2016년부터 지금까지 서너차례에 걸쳐 산업인터넷 육성정책들이 잇달아 발표되고 시행되어왔습니다. 중국정부의 산업인터넷 정책의 최종목적은 지금까지 물류산업과 제조업에서만 활용되었던 산업인터넷을 모든 산업영역으로 확장하여 적용하고, 중국의 모든 산업영역을 하나의 산업인터넷 망으로 통합하여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확인하고 예측하여 그에 적합한 생산규모를 정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거대한 가치사슬을 이룩하는 겁니다. 산업인터넷은 정부 주도로 국가경제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 수요에 적확한 공급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장점이 있기 때문에 중국정부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아래 첨부문서 확인)
CSF_이슈&트렌드_中 정부업무보고에 첫 등장한 산업인터넷, 그 현황과 의미.pdf
중국의 물류 및 택배산업에서도 한국처럼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1시간 배송, 30분 배송처럼 배송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냉장고'라는 서비스가 등장하여 냉장식품을 3km 반경 이내에 30분 안에 배달하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 참고)
이처럼, 중국에서는 산업인터넷 분야에서 한국보다 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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