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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홍해 위기, 미국 패권의 동맥경화를 촉진할 수도 있다. 홍해 남쪽 입구에 예멘이라는 나라가 있다. 그리고 그 예멘에서 후티라는 반란군이 활동 중이다. 후티 반란군이 예멘의 바다 앞을 지나가는 모든 선박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 그러자 영국의 석유 회사 BP(British Petrolium)와 세계 제 2위 해운회사 머스크(MAERSK)가 홍해 통행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아래 사진 참조) 홍해가 가로막히면서 해운 물류 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홍해는 동남아시아 말라카 해협과 더불어 해운 물류의 속도와 양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기여하는 물길이다. 사람의 몸에 비유하자면 아주 중요한 혈관인 셈이다. 그런데 그 혈관이 거의 막히기 직전이다. 미군이 이 혈관을 가로막고 있는 후티 반군이라는 혈관질환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그 이유는 본질적으로 해양 패권으로 .. 더보기
지정학의 시대, 미국과 중국의 대결 양상 아래 링크한 에서 중국을 둘러싼 세계 정세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의 필자는 내가 중국 유학 중일 때 어느 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 이 칼럼의 핵심 요지는 미국이 나토와 한국, 일본을 내세워 대중국 포위망을 만들고 있다는 우려와 미국에 대한 경고를 포함하고 있다. 나토의 ‘동진(東進)’과 한•일의 ‘서진(西進)’ 대서양과 태평양은 지리적으로 명확한 경계선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북대서양으로 이름 붙은 지역군사동맹인... blog.naver.com 지금 유라시아 대륙(우크라이나 및 벨라루스부터 연해주까지 포괄하는 영역)에 거대한 두 개의 세력이 형성되고 있다. 한 쪽은 해양세력(미국, 나토, 일본, 한국, 호주 등)이고 다른 한 쪽은 대륙세력(중국, 러시아, 북한, 중앙아시아국가들)이다. 그리고 그 사.. 더보기
중국의 인도양 진출과 한국의 미래 생존 방안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좀더 정치지리학 혹은 지정학이라는 광범위한 관점을 토대로 중국의 인도양 진출을 해석해보고, 이와 연관된 한국의 미래 생존 방안을 간단하게 모색하고자 합니다. 동아시아는 지난 수십년 간 세계적인 경제 성장 엔진으로써 발전해왔습니다. 일본, 한국 그리고 중국이 차례차례 경제성장을 이룩해왔습니다. 이들 세 나라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값싼 생산비용을 경쟁력으로 삼아 세계의 생산 공장이 되어 경제성장을 이룩했다고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제 동아시아는 더 이상 이러한 장점을 누릴 수 없습니다. 그만큼 경제 성숙도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생산비용이 높아지는 대신에 고부가가치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선진국 수준의 경제규모를 이루었습니다. 이 현상을 바꾸어 표현하면, 이제.. 더보기
중국의 글로벌 전략과 한국의 대응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미국과 중국은 사실상 냉전 모드에 들어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냉전'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미국과 중국 두 나라만의 패권 다툼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로 상징되는 "대륙 세력"과 미국과 그 동맹국(유럽, 한국, 일본 등)으로 상징되는 "해양 세력"의 전 세계적인 대립을 상징합니다. 과거 미국이 구 소련과의 냉전에서 승리한 이유 중 하나는 구 소련의 경제력이 한계를 맞이했고, 미국이 중국과 수교하여 대륙 세력의 힘을 저하시켰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거기서 더 나아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과의 전쟁을 통해서 이들 국가들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에 자국 군대를 주둔시키면서 대륙 세력이 다시 하나로 뭉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구도는 미국이 유.. 더보기
중-인 분쟁과 중미 분쟁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거의 1달 만에 새로운 포스트를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블로그 갱신에 소홀했습니다.이번에는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번 분쟁이 3년 전의 분쟁처럼 양국 간의 불명확한 국경선에 의해 벌어진 우발적인 충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과 구 소련에 대항하는 제 3세계의 리더 자리를 두고 벌어진 중국과 인도의 국제정치적 대립의 산물로도 여겨집니다. ​중국 네티즌들은(군사전문가 내지 밀덕) 이번 분쟁을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 내지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자국의 후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벌어진 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