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북경시는 지난 이틀 동안 수도공항과 대흥공항에 항공편으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들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3월 17일에 홍콩의 봉황신문(凤凰新闻)은 중국 민항국이 베이징 입국 예정 항공편을 톈진(天津), 스자좡(石家庄), 타이위안(太原), 후허하오터시(呼和浩特)로 분산 착륙시켜 탑승객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후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무증상자에 대해서 다시 베이징으로 입국시킨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주중한국대사관 영사부에서 이 보도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 확인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19일) 북경시가 <북경시 한층 더 엄격해진 북경시 입국자 대상 관리통제 조치(北京市进一步严格境外进京人员管控措施)>를 발표했습니다.
19일부터 북경시로 입국하는 모든 인원은 집중관찰 장소로 이송되어 14일 간 자비 부담으로 격리되며, 북경에 단독 거주지가 있더라도 자가 격리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북경시가 이처럼 외국인 입국에 대해서 강력한 조치를 하는 이유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북경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아직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일 현재 북경시에 신규 확진자가 9명 증가했고,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도 누적 인원이 64명이나 됩니다.
따라서 북경시가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 위해 위와 같은 조치들을 시행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북경시가 계획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천진처럼 일정 지역을 코호트 격리하지 못한다는 지리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유럽 지역과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막 확산하고 있는 중이어서 중국이 이들 지역에서 오는 인원들을 막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앞에서 언급한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 중 대다수는 이들 지역에서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럽과 미국의 바이러스 감염 상황이 진정되는 시기가 올 때까지 북경시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는 계속 시행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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