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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향

후베이 경찰과 지우장 경찰이 싸움을 벌이다.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벌어진 웃픈 에피소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3월 27일)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느 영상이 급속도로 전파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과 시민이 다투고, 경찰과 경찰이 서로 싸우는 이상한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꼭두새벽에 후베이성 황메이현 정부는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허가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터가 있는 지우장성 지우장시로 일하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우장시는 황메이현과 달리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지우장시 경찰은 황메이현 주민들의 진입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우장시로 넘어온 황메이현 주민들을 봉쇄조치 위반혐의로 체포하려고 황메이현으로 넘어오기까지 했습니다.

졸지에 범죄혐의자로 몰린 황메이현 주민들은 그들에게 저항했고, 황메이현 경찰까지 달려와 현 주민들을 두둔하면서 지우장시 경찰들을 구타했습니다.

그러자 지우장시 경찰은 무장경찰부대까지 불러와서 황메이현 경찰과 대치했다고 합니다.

 


이 웃픈 에피소드에서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중국의 각급 지방정부들 사이에 정책적인 협조나 협의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제가 겪어 본 중국의 행정 체계는 하나의 업무를 두고 각 부서들 사이에 한국처럼 긴밀한 협조 체계가 부족합니다.

서류 하나 발급받기 위해서 민원인이 직접 신청서를 갖고 몇 번이나 유관부서를 왕래해야 하고, 은행에서 카드를 재발급받으려면 반드시 발행한 지점에 찾아가서 수속을 밟아야 합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도 각 지방정부와 경찰 사이에 상호 통보를 했더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겁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중국의 민낯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