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중국증시 이슈('19.5.3)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인민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양한수라고 합니다.

한 달전부터 매일경제TV에서 방영하는 <증권광장>이라는 프로그램에 매주 금요일마다 중국증시 소식을 전하는 역할로 목소리 출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방송에서 언급한 소식들을 이 블로그를 통해 다시 독자 여러분들께 전파하고자 합니다.  그럼, 첫 순서로 이틀 전에 방송된 내용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질문 1.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예상을 밑도는 바람에 글로벌 증시가 흔들렸다. PMI 지수가 저조했던 이유는 뭘까?

답변 1.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4월 공식 제조업 PMI는 50.1로 집계돼 전월치(50.5)와 다우존스가 제시한 시장예상치(50.4)를 모두 하회했습니다. 또한, 시장 조사기관인 IHS마킷이 발표한 4월 차이신 제조업 PMI도 50.2로 조사돼 전월치(50.8)와 예상치(50.9)를 모두 밑돌았습니다.

중국 증권가에서는 전체적인 지수 하락을 인정하면서도,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의 PMI지수와 세부 지수들의 견조한 성장세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의 유명한 금융회사인 중진공사 거시경제팀은 4월 PMI 지수가 3월 통계치에 반영된 설날 연휴 기저효과가 빠진 실질적인 경기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PMI지표가 소폭 하락한 이유는 해당 지표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소비지표가 설날연휴로 인한 소비수요가 감소하여 하락했고, 취업율 지표도 소폭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조업 PMI에서 일자리 수준을 의미하는 종업원 지수는 4월 47.2%로 전달보다 0.4%p 하락하면서 25개월 연속 위축국면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지표들은 제외한 나머지 지표들은 지난 몇개월 동안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드러내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자오징허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듯이 제조업PMI 지수를 구성하는 5가지 지수들이 수개월 전부터 완만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첫째, 산업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가 각각 52.1%, 51.4%를 기록하여 3월분 대비 각 0.6%p, 0.2%p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개월 동안의 수치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둘째, 과학기술제조업 PMI는 52.9%를 기록하여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셋째, PMI 제조업 신규수출주문지수는 49.2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습다. 또한 전월대비 2.1포인트 증가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대 월간 증가 폭입니다.넷째, 재고순환 사이클의 대리변수인 PMI 제조업 신규수주지수와 원자재 재고지수 간의 차이가 연초 이후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이들 지수들은 4월에 각각 53.1%, 52%를 기록하였는데, 두 지수의 격차가 2개월 연속 줄어들었기 때문애 재고소진에 따른 생산증가 유인이 보다 높아졌다고 해석됩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의 활력이 점차 제고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중소기업 PMI지수는 49.8을 기록했는데, 아직은 축소국면에 놓인 것인 사실이지만, 3월분보다 0.5%p 상승했으며, 지난 6개월 이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의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행된 감세 및 비용절감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비스업은 지속적으로 호황기 국면에 있으며, 기업 생산활동도 전반적으로 지속적인 확장 중이라고 합니다. 4월 서비스업PMI지수는 54.3%를 기록하여 전달보다 0.5%p 하락했지만, 4개월 연속 확장국면을 기록했습니다.

 

질문 2. 한편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오는 8월 워싱턴에서 재개 예정입니다. 10일 협상 타결 공식 발표 가능성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드디어 끝나나요?

멀베이니 미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30일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2주 안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미중 무역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으로 낙관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제전문 매체인 CBC가 미중 무역협상이 다음 주 10일 타결될 전망이라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CNBC는 류허 부총리가 워싱턴을 방문, 마지막 협상을 가진 뒤 10일 협상 타결을 선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협상 타결과 동시에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부과한 10% 관세를 즉각 없애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무역전쟁 초기에 부과한 500억 달러에 대한 25%의 관세는 2020년 대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도 미중무역협상을 조기에 타결지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화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어제(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은 정부가 은행과 보험 부문에서 조만간 12가지 추가개방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세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첫째, 중국 금융당국은 은행의 소유 지분 한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외국 기업이 중국 은행을 전면 인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외국 기업의 규모 제한도 철폐됩니다. 은행이 중국에 지점을 개설하려면 최소 20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요건 등이 폐지됩니다. 둘째, 외국 보험중개회사에 요구하던 30년 이상의 경영 경력과 총자산 2억달러의 조건도 폐지됩니다. 해외 보험회사도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조치는 외국 기업이 중국 현지 기업과의 합작회사에서 과반지분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지 몇달 만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딩솽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 조치에 대해 모두 사전에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논의된 것 같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리고, 무역협상 타결 전에 이 조치가 발표된 것은 중국이 무역협상을 진지하게 타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준다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