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인도와의 분쟁에서 한발짝 물러났다는 소식과 중국정부가 몽골족과 조선족의 언어 교육을 제한 내지 금지한다는 소식에 대해서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강조했다시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 국면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힘을 실감했습니다. 오죽하면 중국군 장성 출신의 유명 작가가 '미국이 이렇게 야비하게 나올 줄 몰랐다','중국을 돕는 나라들은 없었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중국정부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외교 노선과 대내 통치 노선을 조금 수정한 것 같습니다.
외교적으로는 대외팽창 정책을 중단하고 가급적 분쟁 상황을 만들지 않고, 대내적으로는 자국의 불순분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소수민족에 대한 강경한 동화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 인도와의 분쟁 지양과 소수민족 탄압정책입니다. 최근 인도군이 중국군에 의해 빼앗겼던 판공호수 주변 지역을 회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전투가 있었으나, 결국은 인도가 우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인도가 유럽과 러시아로부터 무기 수입을 단행하는 등 이들과 연합하여 중국을 견제하려고 하니, 중국은 더 이상 인도를 자극해보았자 얻을 게 별로 없다고 보고 판공호수 탈환을 묵인한 것 같습니다.
대내적으로는 항상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소수민족 문제를 잠재우기 위해 나섰습니다.
최근 내몽골 지역 초/중/고등학교에서 몽골어 교육을 금지하는 정책이 시행되자 몽골인 학생들과 교사들이 즉각 반발했습니다. 현지 공안들은 이들이 집단으로 모여 거대한 시위를 벌일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족자치구에서도 조선어(한국어) 수업을 금지하는 정책이 시행되자 현지 언론에서 이에 반발하는 칼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몽골족과 조선족 중에 원래 한족이었다가 혈연관계와 소수민족 우대 정책에 따라서 소수민족이 된 사람들도 상당수 있어서 이 상황에 대한 이해관계가 일부 다르다고 합니다.
정리하자면, 중국은 당분간 미국을 비롯한 외국과의 분쟁과 대립은 가급적 지양하고,
내부 단결을 강화하기 위해 소수민족들을 더욱 압박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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