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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향

중국이 바이든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미국은 대선 이후에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중국과 패권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자국의 국익을 침해하는 중국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필요하다면 본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트럼프를 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대중국 외교정책이 전문가의 안목으로 보면 알기 쉽고 역이용하기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미국은 태평양의 패권을 방어하는데에만 신경쓰고 아시아 내륙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과 손을 잡는 것을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어쩌면 해상교통로의 관문인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루트로 삼을 미얀마와 파키스탄의 항구를 개발하는 움직임에도 별 반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이 된다면,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대중국정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시 이란과의 핵합의를 성사시키면서 이란의 석유를 오매불망 독차지하려는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중국에게 이란은 육상실크로드(일대) 구상의 핵심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효과적인 견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과 미얀마의 항구는 유사시 중국 해군이 투입되어 인도양으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에 있습니다. 이미 중국이 일대일로를 주창할 때부터 인도양의 동향을 주시해 온 미국이 이를 모르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것도 고려할 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중국에게 트럼프는 허세로 가득찬 어릿광대에 지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편한 반면에, 바이든은 부통령 시절 외교전문가였기 때문에 트럼프보다 보다 치밀하고 교활한 만만치 않은 상대입니다.

물론, 바이든이 집권한다고 해도 이란과 바로 화해하기는 힘들 겁니다. 다름아닌 트럼프가 이란군 총사령관 솔레이마니를 사살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반미 국가들을 적대시하는 미국 내 여론의 동향도 신경써야 할 겁니다.

news.v.daum.net/v/20201003060132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