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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향

중국의 문화침략(?) 가설에 대한 반박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 한국에서 발생한 중국과 관련된 이슈가 바로 강원도의 '차이나타운' 건설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중국의 유력언론사의  한국지사장이 깊숙히 관련되어 있었는데, 한국의 많은 네티즌들이 인민일보의 중국 내 특수한 지위를 근거로 중국 정부가 한국에 중국 문화를 침투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의심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관계자에게서 들은 바로는 이 지사장이 자신의 이익을 얻기 위해 본사와 강원도 사이에서 동분서주해왔다고 합니다. 중국의 본사에서도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며, 오히려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도 좋고 안해도 큰 부담은 없을 거라는 생각에 지사장의 계획을 승인해주었다고 합니다.  즉,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이번 사건을 두고 중국 정부의 문화 침략(?)을 우려하는 반면에 정작 중국 측에서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는 겁니다.  

   중국정부의 정책을 조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국을 비판할 때 내세우는 키워드가 바로 '일대일로'와 '동북공정'입니다. 먼저 '동북공정'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이번에는 '일대일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제가 일대일로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의 경제 및 외교정책의 비전과 추진방향이 한국이나 일본이 아니라 중앙아시아와 중동(주로 이란) 이기 때문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직후 발표된 '일대일로' 정책문건에서 "GO TO WEST"라는 슬로건이 잘 드러나있고, 한국과 일본과는 그저 우호적인 문화외교를 전개한다는 정책목표만 서 있습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은 눈치채시겠지만,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 딱히 경제적인 영향력을 높일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을 지리적인 방패로 삼는다는 전제 하에 한국이 그저 반중 노선으로 완전히 돌아서지 못하도록 잘 관리하고 싶어합니다. 

   따라서, 한국인들이 우려하는 중국의 문화 침략(?)은 그 실체가 없습니다.  우리가 진정 걱정해야 할 것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중국의 기술력과 미래 산업기술의 발전상이며, 지금 이 시간에도 중국 기업에 추격당하고 있거나 이미 추월당하고 있는 한국의 미래 첨단 기술의 기술격차를 벌이는 방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토록 두려워하고 회피하고 싶어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중국인들의 사고패턴을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으로 중국을 이기고 한국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