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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향

아프간 탈레반은 중국에 대항하지 않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중국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세력의 관계에 대해서 간단하게 쓰고자 합니다.

아프가니스탄은 베트남과 더불어 '강대국들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한 저항 능력을 보여준 국가입니다. 1960년대 구 소련, 2000년대 미국 등 강대국들이 군사력을 투입하여 이 나라를 완전 점령하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두 나라 모두 실패했습니다. 최근까지 주둔했던 미군 부대가 전격적으로 아프간에서 철수했었지요.

현재 아프가니스탄을 지배하고 있는 주도적인 세력은 이슬람 극단주의로 유명한 '탈레반'입니다. 그들은 여성의 인권을 억합하고 서양식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하게 하며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교 중심의 신정일치 국가로 만들고자 하는 세력입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탈레반이 미국에 저항하고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프간에서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이 탈레반을 지지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들어 한국에서 탈레반이 중국 신장 지역 서남부에 존재하는 '동투르키스탄 독립 운동'(ETIM, 나무위키 링크 참조)을 지원할 것이며, 중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시행할 때부터 아프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정치적 상황을 진지하게 고찰해왔으며, 중국과 국경을 접하면서 이란발 지하자원을 수송하는 루트에 위치한 아프간의 정치적 상황을 예의 주시해왔다고 합니다. 게다가, 중국은 이미 탈레반과 여러 번 접촉하면서 앞서 언급한 자국 내 이슬람 독립 운동과의 관계를 차단할 방안을 모색하고 실행해왔습니다.

https://namu.wiki/w/%EB%8F%99%ED%8A%80%EB%A5%B4%ED%82%A4%EC%8A%A4%ED%83%84%20%EB%8F%85%EB%A6%BD%EC%9A%B4%EB%8F%99

탈레반 대변인은 오늘(7월 9일) 성명을 발표하면서 '외부 세력이 아프가니스탄을 이용하여 중국을 공격하려는 모든 시도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그리고 탈레반은 중국의 대아프간 투자계획을 적극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ttps://www.toutiao.com/i6982766479204680223/?tt_from=weixin&utm_campaign=client_share&wxshare_count=1&timestamp=1625809175&app=news_article&utm_source=weixin&utm_medium=toutiao_android&use_new_style=1&req_id=202107091339350101502221310204228D&share_token=dc84c068-8b0d-4b8d-bcd5-09dd1d322880&group_id=6982766479204680223&wid=1625812987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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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중동과 중앙아시아로부터 수입하는 각종 지하자원들을 안정적으로 수입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은 한국 사람들의 인식과 달리 각종 지하자원과 풍부한 먹거리로 유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최후의 제국인 무굴 제국은 아프간을 근거지로 삼아 인도를 침공하여 발전한 나라였고, 이란 역사상 여러 왕조들의 발상지가 된 곳이 바로 아프간이었습니다. 국내의 부족 다툼과 외세의 침략만 없다면 얼마든지 발전할 여력이 많은 나라입니다. 따라서, 탈레반도 사실상 아프간의 합법적인 정부가 된 이상 경제 발전을 도모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자금을 들여 자국에 투자하겠다는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대신 중국 내 반중 세력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미국의 아프간 철군을 계기로 중국이 아프간에 대한 영향력이 강화되자, 한국에서 아프간 탈레반이 중국의 반중 독립 운동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과 중국은 오래 전부터 연락을 해왔으며, 탈레반이 중국 내 이슬람 독립운동을 지원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막대한 투자를 수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