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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향

중국이 한미정상회담에 크게 반발하지 않는 이유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복귀 기념으로 최근 급격한 핫 이슈로 떠오른 한미정상회담과 중국의 반응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지난 주에 미국에서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되고 그 결과 두 나라 대통령들의 공동성명이 발표된 이후, 저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중국의 반응이었습니다. 그 전에 개최된 미일정상회담에서 중국을 공개적으로 언급하자마자 중국이 거의 욕을 써가면서 강력하게 비난한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지난 2017년 경 사드 이슈 때문에 중국정부가 한국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 제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싫어하는 대만 문제를 언급했으니 또 다시 한중관계에 재앙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더보기
중국이 바이든을 부담스러워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 미국은 대선 이후에도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중국과 패권 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겁니다. 이미 공화당과 민주당을 막론하고 자국의 국익을 침해하는 중국의 행태에 제동을 걸고 필요하다면 본떄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트럼프를 보다 더 선호하는 이유는 그의 대중국 외교정책이 전문가의 안목으로 보면 알기 쉽고 역이용하기도 편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미국은 태평양의 패권을 방어하는데에만 신경쓰고 아시아 내륙에서 중국이 러시아와 이란과 손을 잡는 것을 방치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이 어쩌면 해상교통로의 관문인 인도네시아 말라카 해협을 우회할 수 있는 루트로 삼을 미얀마와 파키스탄의 항구를 개발하는 움직임에도 별 반응을 하.. 더보기
중국이 티베트를 지배하는 비결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최근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적이라고 규정하고, 중국 내 소수민족 문제의 근본 원인인 위구르인과 티베트인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 두 민족을 장기적으로 독립시키거나 반중 투쟁에 나서도록 만들어 궁극적으로 중국(중화민족)을 분열시키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티베트인들은 위구르인들처럼 중국의 통치에 무력을 동원하여 저항하지는 않지만, 인도에 소재한 달라이라마 14세의 망명정부를 근거지로 삼아 비폭력적인 저항 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달라이라마 14세는 티베트 불교의 독특한 전생 사상에 의해 선출될 미래의 달라이라마(달라이라마 15세)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말도 하면서 망명정부 내에서 나름대로 정교 분리를 시도했습니다. 미국.. 더보기
베이다이허 이후 중국의 외교정책 기조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지금까지 '베이다이허 회의'와 관련된 포스트가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회의가 중국정부의 정책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지요. 중국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가들과 극한 대립을 하지 않을 것을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과거 주재국 언론과 가시돋친 대립을 하던 중국 외교관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닫았지요. ​ 이와 더불어, 시진핑 주석이 추진했던 '일대일로' 구상도 사실상 좌절되거나 이름만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처음으로 자신의 손으로 범세계질서를 구축해보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습니다. 그러나 이 구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과거 식민지 제국들의 야비한 수법을 적나라하게 쓰는 바람에 가난한 연선국가(일대일로 대상국)들의 경계심만 샀습니다.. 더보기
대외 유화책과 대내 강경책을 쓰는 중국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중국이 인도와의 분쟁에서 한발짝 물러났다는 소식과 중국정부가 몽골족과 조선족의 언어 교육을 제한 내지 금지한다는 소식에 대해서 평가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그동안 강조했다시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패권 경쟁 국면에서 미국의 영향력과 힘을 실감했습니다. 오죽하면 중국군 장성 출신의 유명 작가가 '미국이 이렇게 야비하게 나올 줄 몰랐다','중국을 돕는 나라들은 없었다'라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정도였으니까요. 따라서 중국정부는 베이다이허 회의 이후 외교 노선과 대내 통치 노선을 조금 수정한 것 같습니다. 외교적으로는 대외팽창 정책을 중단하고 가급적 분쟁 상황을 만들지 않고, 대내적으로는 자국의 불순분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소수민족에 대한 강경한 동화노선을 택한 것으로 보.. 더보기
미/중의 뉴 그레이트 게임(?) 양상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지난 번 포스트에 이어서, 미국, 중국 및 러시아가 아시아 대륙에서 어떠한 판을 벌이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제목의 '뉴 그레이트 게임'이란 과거 대영제국이 러시아 제국의 해양 진출을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펼친 '그레이트 게임'이라는 정책을 빗대어 표현한 명칭입니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중국이라는 플레이어가 더 늘어났기에 양상이 다릅니다.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 중국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미국과 러시아는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중국은 오래 전부터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습니다. 미국이 남미 국가들을 자기네 뒷마당으로 여기는 것처럼,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자신의 뒷마당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미.. 더보기
중-인 분쟁과 중미 분쟁의 상관관계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거의 1달 만에 새로운 포스트를 올립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바쁜 일이 있어서 블로그 갱신에 소홀했습니다.이번에는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 분쟁에 대해서 글을 쓰고자 합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이번 분쟁이 3년 전의 분쟁처럼 양국 간의 불명확한 국경선에 의해 벌어진 우발적인 충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 냉전 시대에 미국과 구 소련에 대항하는 제 3세계의 리더 자리를 두고 벌어진 중국과 인도의 국제정치적 대립의 산물로도 여겨집니다. ​중국 네티즌들은(군사전문가 내지 밀덕) 이번 분쟁을 중국이 미국과의 분쟁 내지 전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자국의 후방을 안정시키기 위해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벌어진 일로 여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 더보기
코로나 19가 초래할 중국 정치의 변화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경제 문제가 아닌 중국 정치의 미래에 대해서 제가 보고 들은 바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올해 1월 초부터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한 이후,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19 문제를 해결할 "영도소조"를 설치하고 그 장에 리커창 총리를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인민일보를 비롯한 중국의 언론매체에서 그의 행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러한 점에 주목한 이유는 중국의 정치시스템이 비밀스럽게 운영되기 때문에 한국이나 외국의 전문가들이 인민일보에서 보도되는 뉴스들을 바탕으로 중국의 정치가들의 동향을 추측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 북한 관련 뉴스가 나올 때마다 한국의 언론사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동향을 보도하는 뉴스와 그 의미를 주목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그러므로, 시진.. 더보기
후베이 경찰과 지우장 경찰이 싸움을 벌이다.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이번에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벌어진 웃픈 에피소드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오늘(3월 27일) 중국의 네티즌들 사이에서 어느 영상이 급속도로 전파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경찰과 시민이 다투고, 경찰과 경찰이 서로 싸우는 이상한 장면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꼭두새벽에 후베이성 황메이현 정부는 봉쇄조치를 해제하고 주민들의 경제활동을 허가했습니다. 그래서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의 일터가 있는 지우장성 지우장시로 일하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우장시는 황메이현과 달리 봉쇄 조치가 계속되고 있었고, 당연하게도 지우장시 경찰은 황메이현 주민들의 진입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우장시로 넘어온 황메이현 주민들을 봉쇄조치 위반혐의로 체포하려고 황메이현으로 넘어오기까지 했습니다.. 더보기
코로나 19 음모론을 자꾸 제기하는 중국의 속내는? 안녕하세요, 양한수입니다. 현재 중국의 네티즌 사이에서 미국이 코로나 19의 발원지라는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음모론의 주요 내용은 코로나 19가 미국 등 해외에서 먼저 생겼고 이후 중국으로 흘러들어왔다는 주장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중국에서는 코로나 19가 발생한 직후부터 지금까지 음모론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중앙일보에서 이들을 정리한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아래 링크) https://news.joins.com/article/23733838 그런데 중국 외교부에서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미군이 작년에 우한에서 개최된 세계군인대회에서 코로나 19를 퍼뜨린 주범이라는 주장을 내놓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주장을 부인하면서 '중국 바이러스'라는 명칭을 수차례 언급하기.. 더보기